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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11-11 10:30 조회3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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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 자산 매각 절차 본격화… 갈등 재점화 우려 속 전격 회동

연합뉴스

일본을 방문 중인 박지원(사진) 국가정보원장이 10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를 만나 일제 강점기 징용 피해자 문제와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손해배상에 무대응으로 일관하던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의 국내 자산 강제매각 절차가 예고되는 등 한·일 갈등이 심화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에서 박 원장이 스가 총리와 논의한 한·일 관계 해법에 관심이 쏠린다. 스가 총리는 한국이 강제징용 해법을 내놓을 것을 박 원장에게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파워볼게임

박 원장은 오후 도쿄도의 일본 총리 관저에서 스가 총리를 30분가량 면담했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박 원장은 면담 후 기자들을 만나 “스가 총리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간곡한 안부와 한·일 관계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전했다”며 “대북 문제 등에 대해서도 좋은 의견을 들었다”고 말했다. 한·일 관계 최대 현안인 강제징용 배상 문제에 대해서는 “충분히 의견을 전했다”며 “한·일 정상이 해결해야 된다는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고 계속 대화하면 잘 되리라 본다”고 했다. 스가 총리는 징용 문제와 관련해 “양국을 건전한 관계로 되돌릴 계기를 한국 측이 만들어 달라”는 취지로 요구했다고 민영 후지뉴스네트워크(FNN) 등이 전했다. 그는 납치 문제에 관해서도 한국의 협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원장은 일부 언론이 보도한 문 대통령의 친서는 가져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 원장은 스가 총리의 저서를 국정원에서 번역해 읽었다고 밝히자 스가 총리가 책에 사인을 해줘 개인적으로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박 원장은 스가 총리 취임 후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한 우리 정부 고위 인사다. 지난 8일 일본을 방문한 박 원장은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 기타무라 시게루 국가안전보장국장 등을 만났다.

국내에선 미쓰비시중공업에 대한 압류 절차가 일부 진행되면서 한·일 갈등 재점화를 예고했다. 대전지법은 강제노역 피해자와 유족이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신청한 압류자산 매각명령 신청 사건 처리를 위해 일부 소송 서류를 공시송달했다. 이 가운데 국내 자산 매각 관련 심문서 공시송달의 효력이 이날 0시부터 발생하면서 법원은 매각명령을 내릴 수 있는 법적 근거를 확보했다.

그러나 실제 매각명령을 내리려면 미쓰비시중공업이 압류명령결정문을 먼저 받아야 하기 때문에 대전지법은 공시송달과 별개로 압류명령결정문 공시송달도 진행했다. 이 효력은 다음 달 30일 0시에 발생한다.

외교부 관계자는 “(정부는) 한·일 관계를 고려하면서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논의하는 데 열린 입장”이라며 “각층 의견을 수렴해 일본 측과 협의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장관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국 대법원 판결과 그와 관련한 사법 절차는 명확한 국제법 위반”이라며 “현금화에 이르게 되면 심각한 상황을 초래하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쓰비시중공업은 “한일 청구권협정에 의해 완전하고 최종적으로 해결돼 어떤 주장도 할 수 없게 됐다고 이해하고 있다”며 “의견서를 제출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원덕 국민대 일본학과 교수는 다만 “법원도 문제 중요성을 알기 때문에 당장 현금화 조치를 판사 한 명의 판단으로 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일본과 협상 여지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김영선 손재호 기자, 대전=전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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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조립식 모듈화 설계로 간편한 설치
벽체 내부에 방음,방진 소재로 충전
캡슐호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더캡슐이 오는 19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되는 '2020 호텔쇼'에서 ‘완전조립식’ 수면캡슐을 선보인다. 수면캡슐을 완전조립식 모듈화로 설계한 사례는 국내 기업에서는 처음이다.


더캡슐의 신제품 프리미엄 수면캡슐은 공간 운영자의 간편한 설치를 위해 완전조립식 모듈화 설계로 만들어졌다.조립 후 간단히 220V 코드만 연결하면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이에 더해 사용자에게 최적의 수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수퍼(super) E0급 친환경 목재를 사용하고 편의성 향상을 위해 테이블과 환기 시스템을 설치했다. 외부 소음을 차단할 수 있도록 벽체 내부에 방음·방진 소재를 충진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 해 3월 첫 캡슐호텔 '더캡슐 명동'을 개장한 더캡슐은 지난 한 해 평균 객실 가동률 87% 기록, 연간 8000명 이상의 고객이 방문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여행 및 숙박 시장이 큰 타격을 입었음에도 지난 8월 이후에는 60% 이상의 가동률을 회복했다.

정승호 더캡슐 대표는 “코로나19 이후에는 숙박·휴식 공간 사용자의 행태가 완전히 바뀔 것"이라며 "이전보다 1인 여행과 개인 공간에 대한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가격 경쟁력, 독자적인 캡슐침대 설계, 5년 이상 숙박시장에서 노하우를 쌓아 캡슐호텔을 넘어 새로운 공간 개념으로서의 캡슐공간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더캡슐은 한국프롭테크포럼 및 한국관광스타트업협회 정회원으로, 지난 6월 문화체육관광부관광벤처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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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전망치 100만대 미만, OLED TV보다 하위 프리미엄 등급에 배치
(지디넷코리아=양태훈 기자)LG디스플레이가 LG전자와 함께 내년부터 본격 개화하는 미니 발광다이오드 기반 액정표시장치 시장에 진입한다. 목표 생산대수는 100만대 미만으로 추정되며, 나노셀과 로컬 디밍 기술을 접목해 유기발광다이오드 TV보다 낮은 등급의 프리미엄 TV로 마케팅 활동을 펼칠 전망이다.

10일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인 플레인 스위칭 기반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에 미니 발광다이오드(Mini LED·미니 LED) 백라이트유닛(BLU)을 더한 TV용 미니 LED 패널을 LG전자에 공급할 예정이다.


TCL이 올해 초 미국에서 열린 'CES 2020'에서 선보인 '미니 LED TV'. (사진=중국 디이차이징)

업계 한 관계자는 "내년 LG전자의 최상위 프리미엄 TV는 OLED TV가 계속 그 자리를 이어갈 예정이나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TV 제조사(TCL, 콩가, 스카이워스 등)가 미니 LED TV 출시에 나설 예정인 만큼 이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미니 LED TV 카드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미니 LED TV는 기존 LCD TV 대비 우수한 고색재현력 및 고명암비 실현이 가능하지만, OLED TV 수준의 성능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불리한 요소가 있어 OLED TV의 마케팅 전략(최상위 프리미엄)에 있어서도 무리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열린 3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내년도 대형(TV용) OLED 사업의 전략으로 "48인치 이하 중형 사이즈 및 77인치 이상 초대형 TV 시장 수요를 고려해 700~800만대의 대형 OLED 패널을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전한 바 있다.


LG전자의 48인치 'OLED TV'. (사진=LG전자)

또 미니 LED TV와 관련 "미니 LED를 채용하면 개선되는 부분이 있겠지만, OLED는 원래의 색깔을 제대로 재현할 수 있는 트루 컬러에 가장 근접한 성능을 보여주는 디스플레이"라며 "(디스플레이에) 스피커가 포함된 CSO(크리스탈 사운드 올레드) 등 OLED의 여러 장점은 미니 LED가 쉽게 쫓아올 수 없는 영역이라고 판단한다. 이런 부분들에 대해 더욱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고객과 협력해 OLED TV의 특장점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파워볼게임

반면, 세계 1위 TV 제조사인 삼성전자는 내년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색재현력을 높여주는 퀀텀닷 기술과 함께 업계 최고 수준의 로컬 디밍존(1천개 이상 추정)을 구현한 미니 LED TV를 전면에 내세울 전망이다. 생산대수는 100~200만대로 추정되며, LCD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아닌 중국 BOE와 AUO로부터 수급받을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 한 관계자는 "내년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미니 LED TV의 출하 비중은 크지 않지만,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 TV에 근접한 고화질을 구현하면서 가격은 더 저렴한 미니 LED TV는 OLED TV 시장의 확장을 저지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충분한 마케팅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본다"며 "세계 1위 TV 제조사인 삼성전자가 미니 LED TV 시장에 진출하면서 다른 주요 TV 제조사의 미니 LED TV 출시도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했다.

한편, 미니 LED TV는 100~200마이크로미터 크기의 미니 LED BLU를 발광원으로 사용하는 LCD TV를 말한다. 이는 기존 LCD TV와 비교해 발광원의 크기가 1천분의 1 수준으로 작아 더 높은 밝기와 더 깊은 블랙 표현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시장조사업체 야노리서치는 미니 LED TV가 기존 LCD TV보다 고화질을 구현하면서 가격은 OLED TV 보다 낮아 관련 시장이 지난해 37만대 규모에서 오는 2027년 2천145만대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양태훈 기자(insight@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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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중재' 재시동…바이든 당선에 대한 北 첫 반응 초미 관심
北이 먼저 몸 낮출 필요…美 선거 후유증 등으로 대외 관심도 떨어져
남북이 먼저 움직여야 북미회담 성사…싱가포르 등 과거 성공사례가 증명
'친서외교' 트럼프는 가고 南 '패싱' 불가능…셈법 바꿔야 북미대화 선순환
[CBS노컷뉴스 홍제표 기자]

(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
미국의 정권 교체로 국제 정세의 대변화가 예고되면서 우리 정부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재가동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무엇보다 북한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마땅한 대화 창구조차 없기에 중재 역할이 시급한 상황이다.

◇문재인 정부 '중재' 재시동…바이든 당선에 대한 北 첫 반응 초미 관심

정부는 일단 미국 차기 행정부와의 공조·협력에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9일 청와대 회의에서 "미국 민주당 정부는 한국의 민주당 정부와 평화프로세스를 긴밀히 공조하고 협력해온 경험이 있다"며 향후 정세를 낙관했다.

전문가들은 바이든 신 행정부가 6.12 싱가포르 선언 등 북미 간 기존 합의를 존중하도록 하는 게 핵심이자 급선무라고 지적한다.

문제는 내심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바랐을 북한의 태도다.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바이든 당선인에 대해 어떤 첫 반응을 보일지가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양측은 '미친 개' '깡패' 같은 험한 말을 주고받은 사이다.

북한은 바이든 당선이 확정된 지 사흘째인 10일까지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친분도 고려해야 하기에 고민이 많을 듯하다.

◇北이 먼저 몸 낮출 필요…美 선거 후유증 등으로 대외 관심도 떨어져


(사진=연합뉴스)
물론 급한 쪽은 북한이다. 언제나 그래왔듯 북한은 북미관계가 사활적이지만 미국으로선 변방의 일이다.

바이든 행정부에선 관심도가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코로나와 경제난, 인종 갈등에다 심각한 선거 후유증까지 겹치면서 밖으로 눈을 돌릴 여력이 많지 않다.

설령 우리 정부가 필사적 노력으로 북한 문제를 바이든의 책상 위에 올려놓는다 해도 걸림돌이 적지않게 남는다.

트럼프 7천만 지지표가 말해주듯 바이든이 승리했지만 트럼피즘은 건재하다. 의회 장악력은 여전히 불안하고, 고령(77세)의 바이든이 단임에 그칠 가능성이 벌써부터 거론된다. 여러모로 취약한 정권인 셈이다.

여기에다 바이든 스스로가 바텀업(상향식) 협상을 공언해왔듯 신중한 입장이며 참모진 상당수가 대북 강경파로 이뤄졌고, 바이든의 지지층 자체가 일단 국내문제에 집중할 것을 요구할 공산이 크다.

◇남북이 먼저 움직여야 북미회담 성사…싱가포르 합의 등 과거 성공사례가 증명


2018년 9월 평양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은과 박지원, 그 옆엔 서훈(사진=연합뉴스)
결국 북한이 먼저 몸을 낮추지 않으면 대화 자체가 시작되기 힘든 구조다. 한국으로선 말을 물가로 데려갈 수는 있지만 물까지 떠먹일 수는 없다.

북한의 도발 자제는 필수 요건이고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미국인들의 북한에 대한 호감도는 세 차례의 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저(100점 만점에 19점)로 떨어졌다. 미국을 움직이려면 그 이상의 뭔가가 필요하다.

하지만 북한도 할 말이 많다. 핵·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유예하고 일부 시험장은 폐기까지 하는 등 이미 충분히 양보했다는 입장에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지난해 하노이 회담에서 미국에 속았다는 울분을 엉뚱하게도 한국에 터뜨리는 판국이다. 억울하지만, 꽉 막힌 정세를 뚫는 마중물을 찾아내는 것은 어쩔 수 없이 중재자의 몫이다.

다행히 북핵 협상 30여년 역사는 많은 우여곡절만큼이나 참고할 만한 선례도 제공한다.


6·15남북정상회담 당시 환송 오찬 모습(사진=연합뉴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지난 9일 기자간담회에서 2000년 북미 공동 코뮤니케와 2018년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의 공통점을 남북이 먼저 움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미 공동 코뮤니케에 앞서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회담이 4개월 전 열렸고, 싱가포르 회담은 그 2개월 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 회담의 산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북이 뜻을 모았을 때 비로소 한반도 역사의 수레바퀴가 굴러갔음을 역사가 증명한다.

◇'친서외교' 트럼프는 가고 南 '패싱' 불가능…셈법 바꿔야 북미대화 선순환


(사진=연합뉴스)
결국 바이든 집권에 따른 전환기적 시점에서 북미관계의 새판 짜기는 북한의 결단에 달려있다. 그 핵심은 논리적으로나 현실적으로나 '선미후남'(先美後南) 포기에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친서 외교를 뽐내며 남한을 '패싱'(배제)하던 시절은 이제 막을 내렸다.

임을출 경남대 교수는 "바이든 집권으로 북한으로선 (북미대화의) 문턱이 더 높아졌고 (미국에) 상당한 진정성을 보여줘야 하는데 혼자로선 부족하고 어떤 식으로든 남북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선미후남 전략이 폐기처분돼야 할 더 중요한 이유가 있다. 동족보다 미국을 앞세우는 고약한 셈법으로 인해 한국 내 실망과 분노, 통일에 대한 회의감마저 팽배하다.

이 와중에 희한한 것은 지난달 김정은 위원장이 뜻밖에 "사랑하는 남녘 동포들"의 안부를 물으며 "북과 남이 굳건하게 두 손 잡는 날"을 기원한 사실이다.


(사진=연합뉴스)
바이든의 당선 가능성과 그 이후까지 염두에 둔 영리한 포석인지는 몰라도 지금은 말보다 행동이 요구된다.

남북대화부터 적극적으로 나서야 문재인 정부에 힘이 실리고 미국도 한국 입장을 중시하게 되며 결과적으로 북미대화를 더욱 촉진하는 선순환 구조가 비로소 가능해진다.

그 출발점은 바로 '사랑하는 남녘 동포들'이다. 이것이 북한이 언필칭 외치는 '우리 민족 우선주의'에도 부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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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전력 강점에 성능·호환성 개선된 ARM 아키텍처로 만든 ‘M1’
퀄컴 업고도 틈새시장 공략 머문 ARM 진영, 인텔 주도 PC 프로세서 시장 흔든다

애플을 등에 업은 ARM 진영이 인텔·AMD가 장악하고 있는 PC 칩 시장을 흔들 수 있을까.

애플이 직접 만든 PC용 프로세서 ‘M1’이 탑재된 신형 노트북·데스크톱 PC ‘맥’이 한국 시각으로 11일 처음 공개됐다. 13인치 맥북 프로, 맥북 에어와 함께 모니터를 탑재하지 않은 보급형 데스크톱 컴퓨터 맥 미니 3종이었다.

최대 반도체 설계전문회사 ARM의 기술에 애플의 설계력을 더해 완성된 M1은 전작 대비 CPU(중앙처리장치)는 최대 3.5배, GPU(그래픽처리장치)는 최대 6배, 머신러닝(기계학습) 기능은 최대 15배 빠르며, 배터리 수명은 2배 이상 길어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칩은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의 최신 5나노미터(㎚·10억분의 1미터) 공정에서 전량 생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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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독자적으로 만든 첫번째 PC 프로세서 ‘M1’이 탑재된 맥 3종을 공개했다. /애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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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M1은 애플이 만든 칩 중 가장 강력하다"며 "맥 운영체제(OS)인 ‘빅서’와 결합해 그 어느 때보다 최고의 성능, 놀라운 배터리 수명을 선사하며, 사용자들이 더 많은 앱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앞으로 2년에 걸쳐 맥 전체에 자체 칩을 탑재한다는 계획이다.

◇ 애플 중심 생태계로 2년간의 전환, 첫발

현재 PC CPU(중앙처리장치) 기술 기반은 인텔의 x86 아키텍처(하드웨어·소프트웨어 등 컴퓨터 시스템의 설계방식)가 장악하고 있다. 오랜 기간에 걸쳐 PC용 소프트웨어에 최적화돼 왔기 때문이다. PC CPU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인텔·AMD는 물론, 애플도 2006년부터 이 아키텍처를 활용한 인텔 CPU를 써 왔다.

애플이 이런 14년 관계에 종지부를 찍고 ARM을 활용해 칩 독립에 나서는 이유는 인텔에 종속된 생태계를 탈피해 PC·모바일간 생태계를 좀 더 유기적으로 구축하기 위해서다. 자체 프로세서를 사용하면 신제품 스케줄, OS(운영체제) 같은 소프트웨어와 최적화, 제품 설계 전략 등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다. 개발자들은 PC용, 모바일용 따로 앱을개발하거나 호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고, 사용자 입장에서는 어떤 기기에서든 같은 경험을 매끄럽게 느낄 수 있게 된다.

최근 인텔의 CPU 성능 개선이 더뎌지면서 기업들은 인텔 의존도를 줄이려 하고 있고, 라이선스만 구입하면 입맛대로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ARM의 아키텍처가 매력적인 대안으로 떠오르는 것도 애플이 자체 칩을 탑재하기 시작한 이유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ARM 코어는 저전력의 장점이 부각되는 아키텍처이지만, 성능 면에서도 x86을 위협하기 시작했다"며 "노트북·태블릿의 경계가 더 빠른 속도로 허물어지고,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통합, 디바이스간 유기적 연계가 이어질 것이란 점에서 독자적으로 만든 애플 칩은 큰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JP모건은 단기적으로는 애플이 CPU 내재화를 통해 부품 원가 절감을, 이에 따라 맥 소비자 가격대가 다양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 "생큐, 애플!" 인텔 위협하는 ARM 진영

전체 PC 시장에서 애플의 맥이 차지하는 비중이 7%(가트너, 2019년 기준)라는 점, 2년에 걸쳐 완전히 ARM 기반 애플 칩으로 맥의 CPU를 대체할 것이라는 점은 인텔·AMD에는 위협이, 최근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는 ARM에는 큰 기회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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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의 2세대 PC CPU ‘스냅드래곤 8cx 5G’. /퀄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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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전력, 긴 배터리 수명, 얇은 디자인 등에서 강점이 있는 ARM의 아키텍처는 그동안은 모바일에 최적화돼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애플뿐아니라 전 세계 스마트폰의 90%가 ARM 설계를 활용하고 있는 건 이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성능 개선뿐 아니라 생태계를 확장하는 데 발목을 잡았던 호환성도 개선되면서 조금씩 존재감을 드러내는 분위기다. 퀄컴은 PC 운영체제 점유율이 90% 가까이에 달하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윈도 OS에서도 호환되는 ARM 기반 CPU를 개발했다. MS의 노트북인 ‘서피스 프로 X’뿐 아니라 레노버·에이수스 같은 PC 제조업체가 퀄컴 칩을 채택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갤럭시북’에 퀄컴 CPU를 탑재했다. 퀄컴은 스마트폰의 장점을 PC에서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프로세서라는 점을 전면에 부각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그간 PC 프로세서 시장에서 틈새를 공략하는 데 그쳤던 ARM 진영이 애플을 만나 저변을 확대할 기회를 만났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 덕에 퀄컴 역시 주목도가 올라갈 것이란 분석이다.파워사다리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애플의 탈(脫)인텔 전략, 애플 PC 칩 독자 개발은 수년간 준비돼 온 데다 퀄컴도 PC 프로세서 시장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는 만큼 인텔 중심의 PC 프로세서 시장이 흔들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면서 "다만, 퀄컴은 애플과는 다르게 칩만 만드는 로직반도체 업체인 만큼 ARM 진영에서의 희비는 엇갈릴 수 있다"고 했다.

장우정 기자(w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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